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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느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
작성자 : adm*min | 작성일 : 2006-09-28| 조회수 : 4781

 

 

책의 표지에는 “혼자가 아니어서 행복한 우리 이웃들의 인생이야기”라는 글귀가 있습니다. 외과 전문의인 박 경철 의사의 병원생활을 담담한 어조로 풀어 놓은 이야기로서 이 책은 의사들을 위한 이야기가 아니라 환자들의 입장에서, 함 께 살아가는 인간으로서 쓰여 진 책입니다.

 

내용 속에는 그야말로 죽음의 사선을 넘나드는 긴박한 수술실 장면들과 가난과 고통으로 소멸하려는 우리들의 모습들이 생생하게 그려집니다. 지은이는 육체를 고치는 의사로 서 서술해 가지만 의술만으로 인간의 병을 고칠 수 없음을 토로 하고 인술보다는 마음의 병을 함께 앓고 함께 견디어 내고자 하 는 면에서 무척 감동적인 책입니다.


그의 프롤로그에는 ‘시퍼렇게 살아 있어야 할 '양심'의 이야기’란 말처럼 약자의 편에서 사회의 후미진 곳 을 놓치지 않고 함께 느끼려는 그의 모습에 일체감을 느끼게 한 답니다.

 

그의 마음을 대변하는 글을 옮겨보면,

우리는 대개 무엇을 얼마나 더 가질 수 있느냐 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행동한다. 그리고 그 갈망이 실제로 채워 지지 않았을 경우엔 절망하고 분노한다. 그래서일까. 대부분의 사람들은 바라는 것을 손에 넣기 위해 끊임없이 고군분투하며 앞 만 보고 내달린다. 자신이 차지하고 있는 부나 명성만큼 다른 누 군가는 그 결핍에 고통받고 힘들어할 수 도 있다는 생각을 애써 외면한 채 말이다.


종합병원시절 그는 모순 된 의료체계에 격분하 고 생명의 존엄성을 위배하는 사회 제도 전반에 대해 염증을 느 끼면서 의사로서의 직분에 대한 회의도 느끼지만 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자신의 의술이 이웃과 함께 할 수 있는 아름다운 동행의 도구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하며 자신의 고향인 경북 안동 으로 내려가 그 곳에서 진료하며 고향 사람들과의 훈훈한 삶에 스스로 녹아드는 삶을 선택합니다.

 

책의 내용 중에는 20대 한 여자가 교통사고로 다리를 잃게 되고 수술후 그를 다시 찾아 온 그녀를 보며 그가  한 말이 있습니 다.

 

한쪽다리가 절단된 아름다운 숙녀의 미니 스커트.
나는 그것으로 그녀가 드디어 가혹한 운명과의 싸움에서 승리했음을 알았다.

그녀는 가혹하고 잔인한 운명 과 정면으로 맞서 당당하게 이긴 것이었다.
이 세상에 어떤 아름다움이 있어 그녀의 한쪽 다리만큼 아름다운 감동을 줄 것이 며,

어떤 강인한 자가 있어 그녀 의 승리보다 더 단단한 승리를 자랑할 수 있을 것인 가.


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에는 사람 사는 곳의 인정이 훈훈하게 전해옴이 느낄 수 있 답니다. 한의사로 중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남동생에게도 선물로 한권 보내야 겠다는 생각까지 했습니다.

 

 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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